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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4차시대 기업의 핵심역량은 공유경제...
박승주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전 여성가족부차관)  |  sjparkciv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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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7  16: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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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정 수 진코퍼레이션 부회장, ICT 융합 네트워크(사) 부회장

2008년 미국에서 촉발된 세계 금융 위기는 단지 금융 위기라는 차원을 넘어 인류가 새로운 사회의 모습을 생각하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그 당시 한국에서는 지나치게 금융공학적으로 접근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실업자의 증가와 가처분소득의 감소, 시장의 역기능과 지나친 소비주의에 대해 비판적 성찰을 하게 된 것이다.

과잉소비사회를 반성하고 지구의 유한한 자원을 보호하면서도 경제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새롭게 탄생한 개념으로,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하버드대 법대 교수가 처음 사용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2011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공유경제를 꼽았다.

그렇다면 경제학적 관점에서 공유경제의 특징은 무엇일까? 공유경제에 대한 미시경제학적인 특성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거시경제학으로만 그 특성을 파악할 경우 공유경제의 산업화나 기업화의 실천적 실행력 측면에 접근하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직면한 기업들이 힘든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 미시경제학적인 관점이란 개별(기업, 개인) 경제주체 및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개별 경제주체들의 행동원리와 소비자 생산자로 구성되는 개별 시장에서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 지에 주된 관심을 갖는다. 미시경제학적인 관점에서 공유경제를 볼 경우 전통적인 생산물 거래를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왜냐하면 공유경제는 이미 생산된 것을 공유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아래 표는 미시경제학 이론 틀이다.

따라서 공유경제가 산업의 판도를 거세게 변화시키고 있다.  <①빈집과 빈방의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 ②모바일 기반 무인렌트업 집카 ③ 시티카 ④비상업용 자동차 운송 공유 수단 리프트 ⑤ 우버 ⑥펀딩의 대가로 지분이나 약정된 금리를 수령하는 킥스타터 ⑦ 매장, 회의실, 주차장 공유 서비스 `저스트 파크` ⑧태스크래빗 ⑨ 펀딩의 대가로 물품을 수령하는 렌딩클럽

공유경제란 이미 생산된 제품을 모두가 함께 `공유`해서 사용하는 협력 소비경제로, 2차 산업혁명 이후 형성된 대량생산체제의 `소유` 개념과 대비된다. 쉽게 말해 `나눠쓰기=공유하는 플랫폼`이란 뜻으로, 자동차, 빈 방, 책 등 활용도가 떨어지는 물건이나 부동산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활동이 공유경제이다.

소유자 입장에서는 효율을 높이고, 구매자는 싼 값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신사업 모델의 새로운 소비형태인 것이다. 90년대 가격파괴 또는 가격혁명을 내세우며 출현한 대형마트와 같은 유통혁명은 대량생산에 의한 대량판매의 기존 산업구조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지만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아이디어 중 하나인 공유경제는 과거 몇 퍼센트 단위의 규모의 경제효과나 경험곡선의 효과를 뛰어 넘는 50% 2배 3배의 파격적인 비용과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구현을 통해 필연적으로 개인화 제조(Personalized Manufacturing)를 실현시켜야 한다.

차량과 승객을 바로 연결해주는 모바일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Uber)가 대표적 사례이며, 여기서 비롯된 "우버화(Uberization)"는 소비자와 공급자가 중개자 없이 인터넷 플랫폼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공유경제 시스템을 의미한다. 우버화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2015년 1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우버를 특정 서비스가 아닌 업계의 변화 방향이라고 설명하면서 모든 서비스의 우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유 경제가 최근에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인류는 협동조합과 같은 방식으로 공유경제를 실현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공동체 구성원에게만 폐쇄적으로 접근이 허용될 뿐 외부인에게 널리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와 달리 4차 산업혁명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최근의 공유 경제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 이는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한 실시간 연결, 스마트폰을 통한 공급자와 수요자의 연결, 위치기반서비스(LBS, location based service) 앱 활성화, 빨라진 무선 인터넷, 모바일 결제 시스템, 빅데이터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려서 일어난 변화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의 보급은 개인 대 개인의 거래를 편리하게 함으로써 공유경제의 활성화를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이 모든 것의 바탕에는 `연결`의 극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즉, 초연결성 시대의 공유경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바탕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공유경제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것으로 O2O,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을 들 수 있다. 온라인 투 오프라인(Online to Offline)의 약자인 O2O는 온라인의 기술을 이용해서 오프라인의 수요와 공급을 혁신시키는 새로운 현상을 지칭한다. 여기서 우리는 가상화 기술(컴퓨터,인터넷)이 발전시켜 온 3차 산업혁명시대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4차산업혁명시대의 가상화 기술을 현실(Off Line)에서 활용하는 아날로그 전환(Analog Transformation)이 융복합된 O2O에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O2O의 정의는 크게 협의와 광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협의의 O2O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리테일(retail) 사업에 온라인 기술을 적용해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서비스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스타벅스 매장에 모바일 기술을 적용해서 줄 서지 않고 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사이렌오더(Siren Order)`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한편 O2O에 대한 광의의 정의는 온라인 기술이 오프라인 세상에 적용돼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지칭한다. 온라인 기술이 가정에 적용되면 스마트 홈이고, 온라인 기술이 공장에 적용되면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이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현재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꿔 놓고 있는 모든 변화의 근원에 O2O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즉, 넓은 의미의 O2O는 단순히 소매 영역에서의 기술적인 변화를 넘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융합되면서 일어나는 모든 서비스 혁신을 의미하며 개인화 마케팅 플랫폼(Personalized Marketing Platform)이 되고 있다.

이러한 O2O의 근본 목적은 초연결성을 기반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유통산업을 만드는 것이며, 공유경제는 O2O가 달성하려는 지향점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복합을 통해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전달하는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O2O의 높은 경제성을 기반으로 낯선 사람과도 자원을 공유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영역이 생기게 된 것이다. 공유경제의 목표는 효율적인 자원의 공유를 통해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며, 그러므로 O2O와 공유경제는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지금도 택시를 탈 때에는 우버(Uber)나 카카오택시(Kakao Taxi) 같은 O2O 서비스를 사용하며, 숙박을 원할 때는 에어비앤비(Airbnb)로 예약한다. 심지어 중국 상해에는 게살을 발라서 떠먹여 주는 개인 O2O 서비스가 생길 정도다. O2O 혁명을 통해 고객이 누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영역이 엄청나게 넓어지고 있다.

왜냐하면 제조업이 디지털화 되면서 하이테크라 불리던 기능과 성능이 모듈화(Modulization) 돼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만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오래된 기술은 가치를 상실했고(기술의 진부화) 또한 제품의 균질화로 기업 간의 차별화가 명료하지 않게 되는 범용화(Commoditization)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스마트 팩토리는 과거 개념의 "공장"이 아니고, 공급망(SCM)의 플랫폼이다. 더 나아가 제조업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고 제조업 자체가 정보통신기술회사가 돼야 실질적인 스마트 제조업이 듯 공유경제는 고객지향적인 가치창출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핵심역량이며 4차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유통업의 근간이다. 박성수 교수, [ⓒ 매일경제 & mk.co.kr,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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